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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 "오직 두사람" 중에서

by 즐하 2022. 12. 30.

어린 아들을 잃어버리는 부모

일상을 살던 한 가족이 어느 날 어린 아들을 잃어버리는 사건으로 망가져 가는 한 가정의 모습 보여주며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윤석과 미라는 마트에 갔다가 세 돌을 갓 지난 아들 성민을 잃어버리게 된다. 윤석은 아들을 찾기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전단지를 돌리며 어렵게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11년의 세월을 보내고, 성민이를 유괴하고 키워 온 여성의 자살로 인해 성민이를 찾을 수 있게 되지만, 아들과의 만남은 윤석의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다.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인해 정신질환으로 인해 성민을 알아보지 못하는 미라, 재산과 직장도 뒤로한 채 지내온 세월로 인한 열악한 주거환경,  떨어져 살아온 11년간의 시간, 엄마인지 알았던 사람이 유괴범이라는 믿기 힘든 사실은 어린 성민에게 혼돈을 주었고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너무 힘들다. 잘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성민을 보며, 윤석은 친아빠지만 자신이 유괴범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성민은 원래 살던 집을 찾아가려고 문을 잠그고 집을 나서고, 자물쇠를 부수고 성민을 찾으러 산으로 올라간 미라는 실족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아들만 찾으면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라 믿어왔던 윤석에게도 아들 성민에게도 현실은 비참하기만 하다.

 

부자는 윤석의 고향에 내려가서 살기로 한다. 성민은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어느 날 집을 나간다. 성민이가 집을 나갔을 때 같이 사라졌던 보람이가 윤석을 찾아와 성민이가 보람의 돈 오백을 가지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보람은 성민이의 아이라며 메모를 남기고는 사라져 버렸다. 11년 전, 마트에서 잃어버린 성민을 찾았지만 홀로 남은 윤석에게 돌아온 것은 성민이의 아들이라는 작은 생명이었다.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따뜻한 단어를 여러 가지 부정적 상황을 통해 어둡게 표현한다. 같은 공간과 경험을 공유하지 못한 유전적인 것만 공유한 가족은 결코 가족일 수 없을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서 보람이가 남기고 간 아기를 응시하며 손을 놓지 않는 윤석의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작은 보상과 치유가 되기를 바란다.

 

등장하는 인물의 상황

● 윤석 : 마트에 가서 한눈을 판 사이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러 다닌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내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 날 성민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만나게 되지만 너무 변해버린 아이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 본인도 낯설지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부성애가 느껴지고, 성민이 자기 돈을 가지고 갔다는 보람에게 돈을 돌려주며 자신의 아들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

미라 : 윤석의 아내이자 성민이의 엄마로 아들의 잃은 충격으로 조현병을 앓고 있다.

성민  : 11년을 같이 산 엄마가 자살을 하고 자기가 유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친부모님을 만나지만 낯선 환경에 어려워한다. 어린 나이에 많은 일을 겪게 되어 많이 힘들어한다. 친구를 다치게 하고 집을 나가는 등의 행동을 한다.

보람 : 성민이의 아이라며 윤석에게 아이를 버리고 간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부모로서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 성민의 아들 : 윤석이 과거로 돌아가 잃어버린 삶의 시간을 찾을 수도 있는 3살짜리 성민이 일수 도 있겠다. 

 

상징하는 요소들

● 성민을 찾기 위한 전단지를 출력한 인쇄소 : 부부에게는 교회로 느껴짐.
● 전단지 : 고난의 현세를 잊고 천국으로 인도할 복음서
● 유전자 :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족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
● 성민의 아들 : 아이를 잃어버린 윤석의 상실을 치유하게 될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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