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받은 선물 스카이콩콩
어느 지방소도시에 있는 주택 옥탑방에 사는 평범해 보이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아버지와 형과 함께 살고 있다. 여는 아버지는 자식들이 큰사람이 되길 바라고, 자식들도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척추가 안 좋은 아버지를 중력이 없는 우주로 보내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훌륭한 사람보다 우스운 사람으로 아버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버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웃음을 주고 스카이 콩콩을 받는다. 이렇게 주인공은 아버지로부터 스카이 콩콩을 선물 받는다.
주인공은 가족인 아버지와 형, 그리고 여행 중에 주인공의 집에서 잠시 지내고 간 사촌형과의 기억을 소환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다. 이야기의 제목이기도 한 '스카이 콩콩'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버둥대는 몸짓은 경박하고 우스워 보일 때가 있다'는 말처럼 날아오르고 싶은 주인공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현실에서 잠시 도피할 수 있는 요소로써의 역할과 을 한다.
가로등, 스카이콩콩, 고무동력기
가로등은 주인공이 태어나기 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고독하게 서 있었고, 모르는 게 없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가로등이다. 꺼졌다가 켜젔다가 하는 순간은 세계가 눈빡하는 순간이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 순간이다.
주인공에게 집 앞의 가로등은 가족을 바라봐 주고 돌봐주는 또 하나의 가족 같은 존재이다. 마치 하늘나라에 계실 것 같은 엄마 이거나 아니면 이 가족의 수호신 같은 존재로 보인다.
스카이콩콩은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웃음을 주고받은 소중한 선물이다. 도피하고 싶을 때 의지할 수도 있고, 하늘로 올라가는데 도와주는 작은 힘과도 같은 것이다. 현실에서 주인공에게 잠깐이지만 위안받을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주인공에게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고무동력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흡사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공중을 오래도록 날아가니는 고무동력기는 성공을 의미하고, 얼마 날지 못하고 꽃비와 같은 모습으로 추락하는 고무동력기는 미처 성공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평범한 것들처럼 보인다.
등장하는 인물
● 주인공(나)
어릴 적 본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의 이야기를 한다. 집 앞의 가로등이야기로 시작하여 가로등의 이야기로 마무리되어가는 간다. 그리고 스카이콩콩을 탄다.
● 아버지
전파상을 운영하며 아들 둘을 키우는 사람이다. 술에 취해 집앞집 앞 가로등과 실랑이를 하기도 한다. 집을 나간 형이 돌아오기 기다리며 집 앞의 골목길에 어둡게 서있는 고장 난 가로등을 고치기 위해 위태로은 사다리를 타고 가로등 위를 올라간다. 자식들이 큰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과감하게 집에 있는 텔레비전을 치우는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 무심한 듯 하지만 자식을 끔찍이 생각하는 평범한 아버지이다.
● 형
과학경시대회 고무동력기 부문에서 우승을 하기도 한 형은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이다. 반에서는 36등을 하고 트랜지스터 라디오 하나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형이라고 동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과학잡지를 꾸준히 보고 공부하며, 상당한 끈기와 집중력을 요하는 고무동력기를 만들어 내는 노력형 인간이다. 이야기 말미에는 동생인 주인공도 어느 정도는 형의 재능과 노력에 대해 인정하기도 한다. 아버지도 형의 과학적 재능을 믿고, 사촌형에게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한다. 잠시 집을 떠났던 형을 걱정하면 기다린다.
● 사촌형
서울에서 온 사촌형은 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는 지적이고 똑똑한 사람이다. 사촌형이 하는 말과 행동은 주인공은 어려서 아직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사촌형은 주인공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가까이 있는 것은 작게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크게 보이듯이 형과 비교하며 사촌형이 친형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기도 한다. 사촌형이 주인공의 집에 머문 시간은 그리 오랜 기간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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