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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 소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by 즐하 2023. 1. 2.

'유턴지점에 보물을 묻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그들이 만나 서로의 아픈 상처를 다독이고 치유해 가면서 진정 가족 같은 사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대는 서로 합심하고 극복하여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국 보물지도 속의 보물은 그들의 만남, 관계 그리고 서로에게 존재하는 소중한 그들 자신임을 이야기한다.

보물지도의 보물보다 더 소중한 보물을 찾은 사람들

여행사에 다니던 주인공은 회사를 그만두고 찜질방에서 생활을 하다가 Q, W, 고등학생과 만나게 되고, 마음의 상처와 남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서로가 친해진다. 고등학생의 보물지도를 가지고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보물이 있는 지점을 찾아갔지만 보물은 없었고, 유턴지점인 그곳에 지도를 묻고 돌아온다. 그리고 돌아와 보니 어려운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각자의 능력과 솜씨를 발휘해 만두가게를 차리고 성공시킨다.

 

흔히 "인생은 독공다이"라는 말처럼 어차피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인생의 전반적인 과정을  보자면 직간접적으로 세상과 더불어 살고 있지만, 본질적인 본인의 인생에 대해서는 결국 자기 자신이 책임지고 꾸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너무 번거롭다. 누가 내게 신경 써주는 것도 부담되고, 내가 누군가에 세 신경 쓰는 것도 피곤하다. 그래서 혼자가 되기로 했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 살아가는 동안 기쁘고 좋은 때가 차지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마찬가지로 혼자 지내는 동안에도 좋을 때보다는 혼자 좌절하고 힘든 때가 더 많은 듯하다. 이렇게 힘들 때는 간사하게도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다만 곁에 두고 싶은 그 누군가가 이 소설에서의  Q, W, 고등학생 그리고 '나' 이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욕심일까? 그전에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내가 원하는 그들과 같은 존재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본다.

 

보물지도와 등장인물

● 보물지도 : 유턴지점을 돌아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역할로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보물지도를 가지고 보물을 찾으러 가면서 쌓인 그들의 만남과 우정의 과정이 진정한 보물임을 알려준다.

● 나(화자) : 주인공의 어머니는 쌍둥이 자매인 주인공과 언니를 낳고 세상을 떠난다. 언니도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도 열차에서 우울하게 돌아가신다. 이렇게 어릴 시절 가족을 잃었지만 열심히 살아 취직도 하고 좋은 친구들도 만난다.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본받고 싶은 점이 많다. 

● Q : 지하철 운전을 하다 자살하는 여자와 눈이 마주친 후 그만두게 되고 화자와 친구가 된다. 트라우마가 생겨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는 안타까운 인물로 나중에는 열심히 만두 만드는 연습을 하여 가게를 성공하게 하는 성실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 W : 유명한 배우인 어머니에게 가려져 존재감이 없는 인물로 찜질방에서 일을 한다. 매운 것을 좋아하고 보물을 찾으러 가기 위해 면허도 따며 도움을 주고 자신만의 특제소스로 만두 가게의 쫄면을 만드는 일을 하여 가게를 성공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 고등학생: 보물지도를 보여주며 같이 찾으러 가자고 제안을 하며 나중에는 열심히 공부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대학까지 입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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