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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소설」그 여름, The Summer 사람과 사람과의 평범한 사랑 이 작품은 동성애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동성 간의 사랑하는 모습은 보통 평범한 이성 간의 사랑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동성애라는 다소 강한 소재를 그냥 보편적인 느낌이 들게끔 풀어냄으로써 성소수자들에 대한 비호감과 특별한 시선을 완화시키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동성 간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지 않아도 납득될 것 같은 이야기를 굳이 성소수자들의 사랑이야기로 만들어 전반적이 내용이 마치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듯하게 풀어가고 있다. 이로써 동성 간의 사랑에 대한 곱지 않은 사회적 시선에 대해서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글의 중간중간에는 힘으로 권력을 가진 남성들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2022. 12. 29.
「박민규 소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라고 대답한다. 상고에 다니는 고등학생인 나는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한 탓에 방학에는 일을 한다. 돈을 벌기 위해 힘들어도 성실하게 일을 하지만 돈을 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코치형은 상대적으로 시급이 괜찮은 지하철 푸시맨 알바를 나에게 소개해 주었고 나는 그 일을 시작하게 된다. 지하철역에서 일하고 있던 나는 지하철을 타려는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아버지를 지하철 안으로 밀어 넣는다. 나는 종종 이렇게 아버지를 지하철로 밀어 넣는다. 그러던 어느 날 유달리 지쳐 보이는 아버지를 보았고, 종종 그랬듯이 지하철 안으로 밀어 넣는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사라져 버린다. 새벽에 이를 하던 나는 잠시 역사 벤치에 앉아 졸다가 기린을 보게.. 2022. 12. 29.
「윤고은 소설」1인용 식탁 혼자 밥을 먹는 것은 힘든 일인가? 직장생활에서 소외당하는 한 직장인이 "혼자 밥 먹는 법을 알려주는 학원"에서 그 방법들을 배워가며 성장하며 나름 씩씩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학원을 수료하고 나면 혼자만의 식사를 해야 한다는 현실에 마주쳐야 하고, 수강기간 동안은 자신이 혼자 먹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사라져 버린다는 이유로 다시 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인간은 결국 혼자서 살아가기 힘든 존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소외당하던 인물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인용은 회사에서 소외당하는 인물이다. 주변에서 가끔 본듯한 낯설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의 모습과도 닮아 있는 듯하다. 회사 점심시간마다 소외되는 인용은 늘 혼자 .. 2022. 12. 28.
「김영하 소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8개의 단편과 5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단편소설집 각각의 이야기 들은 발생할 수 있는 사회의 다소 어두운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내적인 갈등에 대해 표현하고, 결말에 대해서는 책의 제목처럼 정말 무슨 일이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 채 독자가 상상해야 하는 피곤함과 재미를 준다. 깊게 분석하고 파헤치려 하면 너무 피곤하고, 그럴만한 자질도 없다.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그냥 이런 이야기도 있겠구나 하며, 전체 이야기 중 몇 개만 정리해 놓으려 한다. 「악어」 : 목소리를 잃은 남자는 "입을 벌린 채 죽은 악어" 가 된 것인가? 몸이 많이 아프던 한 남자가 변성기를 겪고 최고의 목소리를 갖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는 목소리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고 가수가.. 2022. 12. 27.